국민MC 송해 선생 별세, 조문 첫날 추모 행렬 "부모님같은 분" (종합)
국민MC 송해 선생 별세, 조문 첫날 추모 행렬 "부모님같은 분" (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6.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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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가요계‧정치계 인사 등 대거 장례식장 찾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국~ 노래자랑”

송해 선생의 외침과 함께 시작되는 일요일 정오 프로그램 ‘전국 노래자랑’

34년간 한결같은 진행으로 전 국민을 울리고 웃겼던 그가 세상을 떠났다.

후배 희극인들은 잇따라 추모 메시지를 내는가 하면 ‘전국 노래자랑’을 통해 만났던 많은 이들(방송계, 가요계, 정치계 등)이 애도성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별세한 송해 선생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송해 선생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전부터 추모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당일 오후 3시48분께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찾은 방송인 유재석과 조세호는 약 1시간 정도 조문한 이후 말없이 빈소를 나섰다.

이들이 다녀간 이후 가수 김흥국‧조영남을 비롯해 고인과 70년 지기인 것으로 알려진 쟈니 리, 방송인 이상벽, 임백천, 배우 유동근이 빈소를 찾았다. 또 정재계 인사들도 잇따라 조문행렬에 동참해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김동연 경기지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전국 노래자랑’을 통해 많은 가수들을 만난 만큼 가수 설운도를 비롯해 미스트롯 진 송가인, 미스터트롯 출신 장민호와 정동원 등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또 코미디언 심형래, 김학래, 이용식 등은 긴 시간 빈소를 지키며 말없이 고인을 애도했다.

빈소 앞에는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가 수없이 놓여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를 비롯해 코미디언 유재석과 임하룡, 남희석, 지상렬, 조세호 등이 선배 희극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또 가수 나훈아와 이미자, 설운도, 유희열, 송가인, KCM과 배우 마동석, 김의철 KBS 사장, 박보균 문체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가 빼곡히 놓였다.

후배들은 한결같이 고인을 그리워하며 “가장 존경하는 방송인이자 선망의 대상”이였다는 말로 추모의 말을 대신했다.

95세로 별세한 송해 선생은 코로나19 대유행 직전까지 전국을 누비며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해 왔다. 그 같은 모습이 후배들에게는 엄청난 귀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도 코로나19가 터지지 않았다면 지금도 전국을 다니면서 ‘전국 노래자랑’의 영원한 사회자로 100세 이상 진행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안타까움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송해 선생이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회복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가수 쟈니 리는 송해 선생과 ‘70년 지기’인 것으로 알려져 슬픔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별세 소식을 들은 쟈니 리는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면서 “꼭 천국으로 가실 것”이라며 애도했다고 한다.

희극인 출신인 송해 선생의 후배인 심형래는 고인을 추억하며 “선배님이 아니고 부모님같은 분”이라고 추모했다.

8일 박보균 문체부 장관도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추서한 금관문화훈장 및 대통령이 유족에게 보낸 조전을 전달했다. 훈장 및 조전은 영정 사진 아래 놓여 있다.

박 장관은 “송해 선생님은 국민의 삶을 밝게 해주셨다. 또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해주신 분”이라며 “생전에 이미 전설이 되셨다”고 애도했다.

황교안 전 총리도 고인과 총리 재직 당시 처음으로 만났던 날을 회상하며 “좋은 말과 좋은 메시지를 전해주시는 품격 있는 분”이라고 추모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