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4년7개월만에 핵항모 동원 연합훈련… 대북 경고
한미, 4년7개월만에 핵항모 동원 연합훈련… 대북 경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04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핵추진 항모로 향하는 헬기. (사진=연합뉴스)
미국 핵추진 항모로 향하는 헬기.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다는 분석에 한국과 미국이 4년 7개월만에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2일부터 사흘간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해군 간 항모강습단 연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훈련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이자 한미 정상 간 '한반도와 주변에서 훈련 범위규모 확대' 합의 12일 만이다. 

북한 수년전 폭파한 풍계리 갱도 입구 일부를 지속해 복원해왔다. 현재는 핵실험장 복원에 이어 전선, 시스템 연결 등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것을 알려졌다. 북한이 이제 핵실험 버튼만 누르면 한반도 정세는 혼돈의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북한 핵실험에 대비해 한미는 단순 훈련이 아닌 핵 추진 항모를 동원해 진행했다. 이는 2017년 11월 이후 4년 7개월 만으로 북한 핵 위협 수준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한미 군 당국의 평가가 작용된 결과로 풀이된다. 

훈련에 한국 해군 측은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참가 차 하와이로 이동 중인 상륙강습함 마라도함(LPH·1만4500t급)과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4400t급)을 출격시켰다. 

미국 해군 측에서는 핵 추진 항모 로널드레이건호(CVN-76·10만t급), 순양함 엔티텀함(CG-54·9800t),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DDG-65·6900t), 군수지원함 빅혼함이 참가했다. 

특히 레이건함은 축구장 3개 넓이 비행 갑판에 슈퍼호넷 전투기, 해상작전 헬기, 공중조기경보기 호크아이(E-2C) 등의 함재기 70여대가 탑재돼 있다. 웅장한 규모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한미 해군은 방공전, 대잠전, 해상기동군수 등 다양한 해상 훈련으로 작전 수행 능력을 키웠다. 

현재 인도 태평양지역에서는 레이건호와 에이브러햄 링컨호(CVN-72·10t급), 신형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7·4만5000t급) 등 3척이 임수를 수행 중이다. 

북한이 핵실험에 본격 나서면 이들 전략자산이 한반도 근해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양국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해 북한 도발에 대응한 만반의 태세를 상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