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 계속에도…전문가들 “가을‧겨울 재유행 온다”
감소세 계속에도…전문가들 “가을‧겨울 재유행 온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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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에어컨 가동 반등 요인… 면역력 감소도 위기요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과 방역당국은 가을 재유행을 예고했다. 여름철 에어컨 가동 등 반등요인이 있는데다 백신 접종 기간 경과로 면역력이 떨어져 다시 확산이 진행 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139명으로 급감했다. 사망자도 9명으로 7개월만에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확진자수가 여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가을·겨울에 다시 재유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지금은 백신 맞을 사람은 다 맞았고 국민의 다수가 확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면역이 가장 강할 때지만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면역이 떨어질 것”이라며 “면역과 관계없이 가을이나 겨울에 대유행이 다시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역시 여름철 에어컨 사용 증가로 확진자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여름철 재유행은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는 밀폐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유행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에어컨과 여름철 재유행의 상관관계를 인정했다. 그는 “그런 영향으로 지난 2년 동안도 중규모 정도의 유행 곡선이 그려졌다”며 “올해에도 유사하게 영향을 받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다만 일정 시점부터는 감소세가 정체되거나 둔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손 반장은 “하향 한계치가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하며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