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거주자외화예금, 3월 대비 '7조원' 감소
4월 거주자외화예금, 3월 대비 '7조원' 감소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5.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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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기업·개인 모두 2021년 기점으로 크게 줄어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올해 4월 거주자외화예금은 기업의 해외투자 자금과 수입 결제 대금 인출, 개인의 현물환 매도 확대 등으로 전월 대비 57억2000만달러(7조2541억원) 감소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4월 거주자외화예금은 869억9000만달러(110조3207억원)를 기록해 3월(927조1000억원) 대비 57억2000만달러 줄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내국인과 국내기업 등이 외화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자기 예금계좌에 예치하는 제도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해 4월 948억3000만달러로 1년 새 78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달러화예금은 올해 3월 785억5000만달러에서 4월 731억8000만달러로 53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같은 기간 위안화예금은 1억3000만달러, 엔화예금은 7000만달러, 유로화예금은 4000만달러 등 감소했다. 

달러화예금은 올해 3월부터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달러화예금의 경우 기업의 해외투자 자금과 수입 결제대금 인출, 개인의 현물환 매도 확대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772억7000만달러, 외은지점(외국은행 국내지점)은 97억2000만달러로 각각 43억4000만달러, 13억8000만달러 떨어졌다.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2018년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 들어 감소했다. 

국내은행은 2018년도 628억달러에서 2021년까지 879억7000만달러로 오름세를 보이다 올해 3월 816억1000만달러로 감소하기 시작해 4월엔 772억7000만달러로 줄었다. 

주체별 기업예금은 716억5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53억4000만달러로 각각 46억9000만달러, 10억3000만달러가 떨어졌다. 

기업예금은 2018년도 596억달러로 시작해 2021년까지 785억달러로 상승했지만 지난 3월 763억4000만달러, 4월 716억5000만달러로 떨어졌다. 

개인은 2018년도 148억6000만달러로 시작해 2020년까지 198억1000만달러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2021년 187억7000만달러, 올해 3월 163억7000만달러, 4월 153억4000만달러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h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