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완성형 배지서 자란 버섯, 베트남 시범 수출
국산 완성형 배지서 자란 버섯, 베트남 시범 수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5.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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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표고·느타리 3.4t 10일 선적
올 8월 양송이도 수출 예정
완성형 배지에서 생산된 국산 표고버섯 '농진고' [사진=농진청]
완성형 배지에서 생산된 국산 표고버섯 '농진고' [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개발한 ‘완성형 버섯 배지’에서 생산된 표고버섯과 느타리 등 버섯류를 베트남에 시범 수출한다고 9일 밝혔다.

완성형 배지(영양체)는 톱밥이나 짚을 재료로 만든 배지에 미리 버섯 씨균(종균)을 접종한 것이다. 완성형 배지를 구매해 개봉 후 온도와 습도, 빛 등 재배 조건만 갖춰주면 바로 버섯 생산이 가능하다. 이 같은 시스템은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완성형 버섯 배지에서의 수출은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가 주관하는 ‘수출용 버섯 종균 기술 개발’의 공동 과제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해당 과제는 충청북도·강원도·경상남도 농업기술원에서 배지를 제조하고,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씨균(종균) 생산기술을, 한국종균생산협회는 배지 검역 등 수출 전반을 맡아 진행했다.

10일 선적되는 수출물량은 표고버섯(농진고 품종) 3t, 느타리(춘추2호) 0.3t, 느티만가닥버섯(햇살 품종) 0.1t이다.  

장갑열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올 8월에는 국산 양송이 품종이 배양된 완성형 배지도 시범 수출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에는 표고·느타리·양송이·느티만가닥버섯 4개 품목의 완성형 배지 제조법을 책자로 발간해 국산 버섯의 배지 제조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일 한국종균생산협회 국장은 “이번 수출이 국산 완성형 배지 제조 안정화 기술을 확립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