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소세 주춤… 탈마스크‧연휴 후폭풍 있나
코로나 감소세 주춤… 탈마스크‧연휴 후폭풍 있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0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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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4만64명… ‘1주일전 대비 확진자’ 46일만 증가
정체기 후 증가세 전환 ‘우려’… 이번 주 추이 ‘관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유행 감소세가 다소 주춤해지며 방역완화로 인한 ‘정체기’ 진입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행과 어린이날 연휴 효과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이번 주 추이가 안정적인 생활방역 연착륙 여부를 판단할 가늠좌가 될 전망이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64명으로 전날(3만9600명)보다 464명 늘었다.

1주일 전 대비 확진자수는 46일만에 증가했다. 이날은 지난 1일(3만7761명) 보다 2303명 늘면서 3월말 유행세가 정점을 지난 뒤 처음으로 직전주 같은 요일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3월23일(49만771명)은 1주일 전보다 9만209명 늘어난 바 있다.

최근 감소 속도도 주춤한 경향을 나타냈다. 최근 5주간 일요일 발표 기준 신규 확진자수는 16만4481명→9만3001명→6만4725명→3만7761명→3만9600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확진자 증가가 어린이날 연휴 이동량 급증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지 방역완화로 인한 정체기 진입인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체기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정체기가 이어지면서 1만명 이하로 떨어지기 어렵고, 2~3만명 수준에서 한동안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감소세 정체 이후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돼 우려를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는 정체기 이후 오미크론 하위변이 'BA.2.12.1'의 영향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5월 일일 확진자수가 7만명대까지 치솟았다.

국내에서도 지난 3일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23~27%가량 강한 BA.2.12.1 변이 사례가 확인된 만큼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이번주 일일 확진자가 ‘1만명대’ 이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읍면동 단위 이동량 등을 토대로 일일 1만명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에도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외마스크까지 해제되면서 이번주 추이가 안정적인 ‘일상회복’을 판단할 중요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상당 규모의 인구가 면역력을 가져 이동량이 증가해도 감소 추이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중소 규모의 유행이 반복되거나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는 상황은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