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50인 이상 모임 예외(종합)
다음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50인 이상 모임 예외(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29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총리 "방역·의료 안정세… 국민 답답함·불편함 외면할 수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2일부터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감소세가 유지되고 야외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대책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과 의료상황은 확실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선언했다.

그는 이어 “혼자만의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오미크론 정점 직후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한 프랑스,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의 사례를 들며 재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다만 밀집도에 따라 감염 위험이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해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 행사, 공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유증상자나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유지가 어렵거나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새정부의 방역정책과는 다소 어긋난 모습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7일 새 정부의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며 30일 안에 ‘실외 마스크 프리선언’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정부는 방역 완화로 감염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어르신 등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혈액암이나 장기 이식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어 예방접종을 통한 항체형성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예방용 항체 치료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