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SR,코바코 27곳 사실상 '낙제'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SR,코바코 27곳 사실상 '낙제'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4.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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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동반성장 촉진 기여 평가 발표…올해 133개 기관 평가대상 확대
‘2021년도 공공기관 동방성장 평가결과’ 최우수 등급과 개선필요 등급 공공기관. [자료=중기부]
‘2021년도 공공기관 동방성장 평가결과’ 최우수 등급과 개선필요 등급 공공기관. [자료=중기부]

SR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이들 기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농어촌공사 등 총 27곳이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3개 공공기관에 대한 ‘2021년도 동반성장 평가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올해부터는 공기업형‧준정부형 기관이 모두 포함된 133개 기관을 대상으로 확대해 발표했다.

동반성장 평가 결과는 공공기관의 상생협력 실적 등에 따라 가장 높은 ‘최우수’ 등급부터 가장 낮은 ‘개선 필요’ 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이번 평가에서는 △최우수 등급 26개 기관 △우수 등급 24개 기관 △양호 등급 26개 기관 △보통 등급 30개 기관△ 개선필요 등급 27개 기관이 선정됐다.

올해 개선필요 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체 평가대상 기관의 20.3%로 전년대비 10.0%p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신규평가 대상기관으로 편입돼 올해 처음으로 발표하는 77개 기관이 평가 대응역량이 미숙했던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개선필요 등급을 받은 기관은 공기업 중에선 SR, 코바코가 이름을 올렸다. 준정부·기타형 공공기관 중에선 우체국금융개발원, 우체국물류지원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독립기념관, 축산물품질평가원, 코레일유통,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고용정보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보육진흥원,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재정정보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개선필요 등급을 획득했다.

최우수 등급과 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은 총 50곳으로 전체 평가대상 기관수의 37.6%에 해당된다. 이는 전년 대비 10.0%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공공기관의 동반성장 수준과 상생협력 실적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최우수 평가를 받은 기관은 공기업 중에선 인천항만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전KDN 등이 선정됐다. 준정부·기타형 공공기관 중에선 공무원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기술보증기금,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 신용보증기금 등이 포함됐다.

이번 평가에는 학계, 연구계, 관련 협․단체 등 민간 전문가 29명이 참여해 공공기관별 동반성장 추진실적과 협력 중소기업 체감도 등을 확정했다. 지난 2020년도 평가부터 도입한 공공기관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대응 활동 실적도 이번 평가에 함께 반영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평가대상 기관에 개별 통보되며 기획재정부가 해마다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반영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국가적 위기 등에서 상생협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가적 재난 대응 노력 등을 평가에 지속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