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오수 사의, 책임있는 자세 아니다"
민주 "김오수 사의, 책임있는 자세 아니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4.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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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낸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 과정에서 조직을 관리해야 할 총장이 이렇게 물러나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임기가 보장된 총장이 중도에 사표를 제출한 것은 우리 사회나 검찰에게 모두 불행한 일"이라고 이같이 전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권을 아예 없애는 내용이 들어간 법안,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을 5월3일 국무회의 공포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에 김 총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처리 추진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신 대변인은 "검찰개혁이 진행되는 상황에 책임을 통감한다면 업무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할 게 아니라 그런 방향에서 검찰을 관리했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검찰 정상화 입법에 대한 정치적 반발로 읽힐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옳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총장 사의에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 잔혹사"라며 비판했다.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사실상 검찰 해체나 다름없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앞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은 직을 던지는 길을 선택했다"며 "이 정권이 임명한 검찰총장이 왜 반복적으로 직을 내려놓았는지, 누구보다 민주당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민생은 외면한 채 법치주의마저 흔드는 이 정권과 민주당을 국민과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장의 사직서를 받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착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