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회피 강화…1월 대비 21조8000억 늘어
올해 2월 한 달간 시중에서 유통된 통화량은 3662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1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위험자산 투자에 경고등이 들어오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안전자산인 정기예적금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2월 협의통화(M1)는 전월대비 0.1% 상승했고 광의통화(M2)는 같은 기간 0.6% 증가했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1.6%, 11.8% 늘었다.
M1은 민간이 보유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결제성예금의 합계다.
M2는 M1에 예금취급기관의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시장형 금융상품, 금전신탁, 수익증권 등 실적배당형 금융상품, 금융채, 발행어음, 신탁형 증권저축 등을 더한 지표다.
금융상품별로 정기예적금은 19조9000억원, 머니마켓펀드는 5조6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 가계와 비영리단체에서 15조6000억원, 기업에서 10조5000억원 늘어났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전월대비 0.4% 증가하고 광의유동성(L)은 0.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해선 각각 9.9%, 9.5% 증가했다.
Lf는 M2에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과 증권금융 예수금을 포함한 생명보험계약 준비금 등까지 포함한다. L은 우리나라 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유동성의 크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와 기타금융기관 상품 등을 포괄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기예적금 증가는 수신금리 상승, 예대율 관리를 위한 금융기관의 자금유치 노력 등이 작용했다”며 “또 가계대출 규제로 인한 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험회피성향 강화에 따라 안전자산인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몰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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