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협력 대표' SK실트론, 미국서 3억달러 추가투자
'한미협력 대표' SK실트론, 미국서 3억달러 추가투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3.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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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탄소감축에 기여…‘윈-윈’전략 만들 것”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16일 미국 미시간주 소재 SK 실트론CSS 공장의 웨이퍼 생산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유정준 SK E&S 부회장.[사진=SK]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16일 미국 미시간주 소재 SK 실트론CSS 공장의 웨이퍼 생산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유정준 SK E&S 부회장.[사진=SK]

SK그룹의 미국 내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공장이 한미 FTA 1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협력의 대표 성과물로 인정받았다. SK그룹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인 만큼 3억달러를 추가 투입해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여한구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 SK실트론 CSS 공장을 방문해 양국 경제·기술 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SK실트론 CSS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탄화 규소, 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SK실트론이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현지에 설립했다.

이날 양국 인사들은 SiC 웨이퍼 공장을 둘러본 뒤 신규 생산설비 공사가 진행 중인 인근 베이시티(Bay City) 공장으로 이동해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캐서린 타이 대표는 “한미 FTA 체결 후 10년간 양국의 무역, 투자 협력 관계가 강화돼 왔다”며 “SK실트론 CSS는 한미 협력 최고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파트너십은 보다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를 창출하는 동시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라고 덧붙였다.

여한구 본부장도 “SK실트론 CSS는 한미 공급망 협력의 성공 사례로서 양국이 반도체, 배터리 등 혁신적 녹색 기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과 장용호 SK실트론 대표는 환영사 등을 통해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 및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SK는 미국 내 친환경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현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의 약 3.3%를 감축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iC웨이퍼는 기존 실리콘(Si) 웨이퍼에 비해 내전압·내열 효과가 뛰어나고 소형화가 가능하다. 이에 전기차 등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핵심 소재다. 글로벌 SiC웨이퍼의 시장 규모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2020년 약 6100만달러에서 2030년 약 36억달러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SK실트론은 앞으로 3년간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해 미시간CSS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SK실트론은 친환경 SiC 웨이퍼 투자 확대로 현지 일자리 창출과 탄소 감축 등에 기여한다. 또 국내 차세대 전력반도체 연구개발(R&D)과 생산 역량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미국 SK실트론 CSS와 SiC 웨이퍼 생산 협력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경북 구미 공장에서도 SiC 웨이퍼를 양산하게 된다”며 “이는 우리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수준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과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