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나포한 북한 선박과 승선원 7명을 송환했다. 

9일 국방부는 "북한 선박은 항로착오 및 기계적 결함으로 월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선인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께 NLL 일대에서 북측에 인계됐다. 

전날 오전 9시30분 서해 최북방인 백령도 동쪽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과 선박 각 1척이 NLL을 침범했다.  

군은 참수리 고속정이 40mm 함포 3발을 쏘며 경고했다. 경비정은 NLL 이남 1km까지 내려왔으나 군 경고 사격에 항로를 북쪽으로 틀어 돌아갔다. 

경비정이 퇴각한 이후 군은 NLL 이남 5km까지 내려온 선박을 나포한 뒤 오전 11시42분 백령도 용기포항으로 예인한 뒤 합동 심문을 벌였다. 

북한 선박은 선박에는 군복 차림 6명, 사복 차림 1명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선원들은 심문에서 "이삿짐을 나르다 항로를 착오했다"며 귀순 의사도 없으니 송환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허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