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해지자, 현금 확보에 카드·신용 대출 이용
보험 해지자, 현금 확보에 카드·신용 대출 이용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3.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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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연령 신용대출, 고연령 카드론 주로 활용…비율 0.1%
"중도대출 등 보험계약 유지지원 제도 안내 강화 필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험계약 해지자는 현금 확보를 위해 주로 담보가 필요하지 않은 카드대출과 신용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보험계약 해지자의 보험계약대출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계약 해지 전 한도가 낮지만 심사가 간편해 빠르게 대출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보험계약 해지 전 소비자 신용활동 행태와 시사점’을 발표하고 보험계약 해지 전 현금 확보에는 담보가 불필요한 카드대출, 신용대출 등이 주로 이용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에 따르면 보험 이용자는 계약 해지 전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신용대출 등 심사가 간편하고 빠른 현금 확보가 가능한 상품 위주로 대출을 늘렸다.

또 이들은 연령이 낮을수록 은행·신용대출 비율이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카드론을 이용했다.

박 연구위원은 “고연령층일수록 보험계약 해지 전 카드론을, 저연령층일수록 은행 신용대출을 늘리는 비율이 높았다”며 “고연령층은 급한 생활자금에 대한 수요로 인해 금리가 높지만 빠른 현금 확보가 가능한 대출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고 저연령층은 생활자금 외에도 투자자금 마련 등을 위해 금리가 낮은 대출을 우선적으로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험계약 해지 전 보험계약 대출을 실행한 소비자 비율은 0.1%로 다른 대출 상품에 비해 낮았다.

이에 박 연구위원은 보험계약 유지지원제도에 대한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은 보험계약 해지 전 주로 금리가 높거나 만기가 짧은 대출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출 실행 후 소득 증가가 없을 경우 가계 재무 상황 악화와 보험계약 해지가 추가로 발생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는 보험계약 대출과 더불어 중도인출, 보험료 납입 일시 중지 등 보험계약 유지지원 제도에 대한 안내를 보다 강화하고, 보험계약 해지로 인해 소비자와 보험사에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