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정태영 품 떠나 세상 속으로…여름 이전할 듯
현대캐피탈, 정태영 품 떠나 세상 속으로…여름 이전할 듯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3.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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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여의도 사옥. (사진=신아일보DB)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여의도 사옥. (사진=신아일보DB)

현대캐피탈이 8월경 서울역 인근으로 본사를 옮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여의도 국회 앞의 현대카드 사옥에 있다. 2008년 이후 현재 보금자리를 계속 사용해 왔지만, 이제 여름에 서울역 쪽 그랜드센트럴타워로 옮긴다는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카드와 한몸처럼 지내던 과거와 단절, 이제 현대자동차그룹 직할로 굳어지는 상황이다. 공간적으로도 이런 현대차 직할 '편입 선언'을 확실히 하는 것이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해 9월 현대캐피탈 대표에서 물러난 바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보유한 현대캐피탈의 지분율이 99%에 달해, 사실상 현대차그룹이 현대캐피탈을 직접 장악했다는 해석이 정확하다. 직할 편입이 빈 말이 아닌 셈.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분리는 현대차'그룹'에서 내려다 보는 큰 그림 측면에서는 해외 시장 진출과 신사업 발굴 등 그룹 관계사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이자 오토 금융시장 내 지배력 확대를 향한 방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정 부회장 입장에서 보면 이 같은 분리가 달가울 일은 아니다. 그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사위다. 정명이씨와 결혼한 이래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등 3곳의 대표이사와 현대라이프생명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현대차그룹에서 금융계열사 지휘관으로 활약해 왔다.

다만, 이제 MK 시대가 저물고 정의선 체제가 완성되면서, 정태영 부회장의 활약 무대가 다소 조정되는 양상이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