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손경식, 경총 계속 이끈다…"중대재해법 바로 잡겠다" 의지
3연임 손경식, 경총 계속 이끈다…"중대재해법 바로 잡겠다" 의지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2.02.22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총회 개최, 만장일치 재선임…한간 부정적 여론 잠재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제53회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제53회 정기총회에서 3연임에 성공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세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된 손경식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반기업 입법을 바로 잡겠다”는 각오로 회장 연임을 시작했다.

경총은 2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제53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손경식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선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만장일치로 인해 한간에 지적됐던 손경식 회장 연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사라졌다. 그러나 손 회장 외에는 마땅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대안은 없었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은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3번 경총 회장에 오르게 됐다. 경총 회장 임기는 2년이고 연임에는 제한이 없다.

이날 총회에서 회장단은 “4년 동안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특히 대선 국면과 수많은 친노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손경식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손 회장은 2016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정농단 사태에 휩싸이며 위상이 추락한 상황에서 이를 대신할 회장으로 기대감이 모아진 인사다. 실제 2018년 손 회장 취임 후에는 지난해까지 고급인력 확충과 조직 강화로 위상 확대가 예상됐다.

하지만 총회 직전까지 손 회장은 종합경제단체로서의 면모를 강화하는 대신 노사관계 조율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함께 받았다. 실제 손 회장 취임기간 ‘중대재해법’ 등 노사관계와 관련된 법안에는 경영인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채 실행됐다.

이를 의식한 듯 손 회장은 연임에 성공한 후 “중대재해법과 같이 기업인들을 옥죄는 반기업 입법을 바로 잡고 우리기업들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선하겠다”는 점부터 강조했다.

이어 손 회장은 “산업현장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엄정하고 공정한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선진적인 노사관계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새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국회와의 정책 네트워크도 새롭게 구축,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선 이동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비상근부회장 18명과 감사 등 임원이 회장 추천을 거쳐 재선임 됐다. 문홍성 두산 사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정상빈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원혁 LX판토스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5명은 신규 비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53회 정기총회가 개최되고 있는 모습.[사진=경총]
한국경영자총협회 제53회 정기총회가 개최되고 있는 모습.[사진=경총]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