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글로벌 빅파마' 도전장
동아에스티 '글로벌 빅파마' 도전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2.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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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투자 지속↑, 자체 개발 의약품 들고 '노크'
송도에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생산 효율성 극대화
동아쏘시오홀딩스 전경[사진=동아에스티]
동아쏘시오홀딩스 전경[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는 그동안 쌓은 기술력과 해외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 도약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400억원대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해외시장 공략은 속도를 더한다.

동아에스티의 신성빈혈치료제 ‘에포론’은 전년 대비 13.5% 신장한 5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수출국인 터키에서의 입지가 확대된 결과다.

또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BS)’는 일본 진출 효과에 힘입어 출시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다베포에틴알파’의 지난해 매출액은 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 증가했다.

항결핵제 ‘테리지돈’은 러시아 등에서 영향력을 키우며 전년 대비 20.5% 성장한 31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동아에스티는 연구개발(R&D)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빅파마 도약의 고삐를 당긴다는 방침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14%에 해당하는 약 8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최근 5년간 집행된 연구개발비만 약 3800억원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자가면역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인 ‘DMB-3115’다. 스텔라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8조원대 매출액을 낸 블록버스터다.

동아에스티는 해당 시장 진출을 위해 연구개발은 물론 85개국 이상 글로벌 판매망을 보유한 인도의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또 올해 신규 항결핵제 등 수출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와 신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이외에도 원가·품질경쟁력 강화 부문에서 공정 자동화, 효율성 향상을 통한 생산성을 제고하고 cGMP(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수준의 송도 신(新)공장을 준공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실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인천 송도에 바이오R&D센터 이전을 완료하고 동아쏘시오그룹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기업 디엠바이오 생산시설과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올해는 송도 신공장을 준공해 국내외 고형제 매출 확대와 품질경쟁력을 강화한다. 신공장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위염 치료제 ‘스티렌’을 먼저 생산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생산 제품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동아에스티는 송도 신공장이 준공되면 캡슐·정제 생산시설인 천안캠퍼스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대구캠퍼스 등 2개의 의약품 생산 캠퍼스별 품목 재배치와 라인 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자체적인 약을 개발해 유통하기까지는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이 소요된다. 제약회사의 꾸준한 투자와 의지가 없다면 사실상 신약개발은 어렵다”며 “동아에스티는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국산 34개 신약 중 4개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해외로 나갈 준비를 마쳤다. 글로벌 빅파마를 향한 도전을 시작한 동아에스티의 이유 있는 행보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