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가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난방에 재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최대호 시장과 조효제 GS파워(주) 대표이사가 지난 21일 공공하수처리시설 발생 미활용 에너지 지역난방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안양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하수 및 분뇨처리과정에서 발생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발전기가 가동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된 열은 하수찌꺼기 건조에 사용하기로 했다.
감량화 시설을 거친 고온의 찌꺼기를 다음 공정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40℃ 정도로 낮춰야하는데 시는 이를 위해 약 10억원을 들여 냉각설비 설치를 계획이다.
발전기와 건조기 등의 설비 정기점검 시에는 하수 및 분뇨처리과정에서 발생된 바이오가스를 사용할 수 없어, 잉여가스 연소기를 가동해 전량 소각해 오면서 에너지 낭비는 물론 주변으로부터 악취 민원이 제기돼 왔다.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배기가스의 폐열과 감량화 설비의 냉각열, 감량화실의 공간열, 바이오가스 연소열 등을 회수하면 연간 약 7468Gcal의 폐열을 재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감축되는 탄소배출량은 연간 1875t으로 소나무 1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수된 폐열은 전량 GS파워(주)에 공급하며, 폐열 회수를 위한 시설비 약 8억원은 GS파워(주)에서 부담하게 된다.
시는 폐열 공급 대가로 연간 약 1억3000만원을 받게 된다.
아울러 폐열 회수시스템을 설치하면서 감량화시설 냉각설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게 돼 10억원의 예산절감은 물론, 잉여 바이오가스를 없애면서 악취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세외수입 증대 및 예산절감, 온실가스 저감까지 일석삼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안양/전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