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미사일 실험 유예 조치 해제 시사
北, 핵·미사일 실험 유예 조치 해제 시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1.20 0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유예하기로 했던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갖고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토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북한은 현 한반도 주변 정세 및 국제 사항들에 대한 분석 보고를 통해 차후 대미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정치국 회의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미제국주의자들의 대조선 적대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과업들을 재포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8년 4월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실험장 폐기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공개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정치국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 이후, 북한이 정세 완화의 대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성의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가의 존엄 및 국권‧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북한의 물리적 힘을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결론지었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미국이 북한의 정당한 주권행사를 부당하게 걸고들면서 무분별하게 책동하고 있는 데 대한 자료가 통보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을 악랄하게 중상모독하면서 20여 차례의 단독 제재조치를 취하는 망동을 자행했다. 특히 현 미 행정부는 북한의 자위권을 거세하기 위한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 적대적 실체(미국)가 존재하는 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