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 트렌드 'U.N.L.O.C.K'…소비 경계 해제
올해 소비 트렌드 'U.N.L.O.C.K'…소비 경계 해제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1.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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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14%·서핑 40%·클라이밍 183% 급증 등 아웃 라이프 확대
(사진=신한카드)
(사진=신한카드)

올해 소비 트렌드로 제한됐던 일상이 해제되고 소비 경계가 열리는 의미의 'U.N.L.O.C.K(언락)'이 제시됐다.

19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올해는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일상 회복에 대한 욕구가 강력히 표출되면서 그동안 단절됐던 일상생활이 해제(UNLOCK)되고, 고정관념과 경계를 여는(UNLOCK) 새로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다시 문밖 라이프(Unbinding In-door) △네오팸의 시대(Neo-Family) △로코노미의 부상(Local Economy) △일상으로 스며든 프리미엄(Ordinary Premium) △사라진 경계 보더리스(Cracking  Border)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하여(Kick off Sustainability) 등의 6가지 요소가 소비를 결정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먼저, 신한카드는 코로나19 시대 집이 생활의 중심으로 떠올라 쇼핑, 운동부터 각종 취미생활까지 집안에서 해결했지만, 오랜 집콕 생활로 오히려 '집 안'에서 채울 수 없는 누적된 활동 제약의 피로감이 역동적으로 즐기는 스포츠와 탁 트인 자연 등 '아웃 라이프'의 즐거움이 중요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큰 인기를 끌던 홈트 이용은 지난해 1~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반면, 집 밖에서 즐기는 스포츠 골프는 14%, 서핑 40%, 테니스는 157% 증가했다. 특히, 클라이밍 관련 결제는 183% 급증했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는 코로나19 이후 불안한 일상이 지속되면서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의 의미가 강조되며, 다양한 반려 대상으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애착 가족인 네오팸(Neo-Family)이 부상하는 것에도 주목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대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현상이 가속화되고 반려동물 전용 보험·적금·신탁 상품이 등장했으며, 반려견 전용 객실 층을 마련한 호텔도 생겨났다.

다음으로 신한카드는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지역 및 동네 고유의 희소성을 담은 상품·서비스와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컬 푸드를 직배송해주는 산지 직송 플랫폼 이용은 전년 대비 지난해 1~9월 40대 55%, 50대 52%를 비롯해 20대도 51%, 60대 45%, 30대 43% 전 연령층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단연 화두였던 명품 소비 변화도 주목된다. 특히, 잠깐의 럭셔리한 경험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도 느는 추세다.

신한카드 고객 기준 연도별 1~9월의 요트 투어 이용은 2019년 1600건, 2020년 2000건, 지난해 7300건으로 2019년 대비 371%나 증가했으며, 이 중 20~30대가 이용자의 67%를 차지했다.

연령, 성별, 시간, 산업간 그리고 현실과 가상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는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 전통적인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소비 영역에서도 고정관념을 벗어나 소비하는 보더리스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

메타버스의 등장으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사라지는 현상과 이종 산업간 경계를 넘나드는 '말표 맥주'와 같은 이색적인 콜라보도 보더리스의 좋은 예다.

마지막으로 신한카드가 제시한 소비 트렌드는 지속 가능한 소비 생활이다. 환경·사회·미래를 생각하는 가치 소비는 이제 보편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친환경, 윤리적 생산 과정을 통한 제품 생산도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진정성을 가려내는 소비자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의식 있는 의류 소비를 뜻하는 컨셔스 패션의 신한카드 이용 건수 기준 지난해 1~9월 2019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플로깅이나 클린하이킹 등 일상 속 친환경 챌린지들의 SNS상 언급량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제한됐던 일상생활이 해제되는 2022년에는 고정관념과 소비영역의 경계에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가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반영해 고정된 틀을 깨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 신한금융그룹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에 맞춰 차별화된 라이프앤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