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코로나위험도 '중간' 유지…감염재생산지수 '4주 연속' 1미만
전국 코로나위험도 '중간' 유지…감염재생산지수 '4주 연속' 1미만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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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확진 비율 12.7%로 낮아져…“오미크론 확산 위험요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국 코로나19 위험도가 2주 연속 ‘중간’ 단계를 유지했다.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로 평가됐는데 수도권은 직전주와 같은 단계였지만 비수도권은 ‘낮음’ 단계에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9∼15)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는 '중간' 단계로 평가됐다. 1월 첫째 주(1.2∼1.8)에 '매우 높음'에서 '중간'으로 두 단계 낮아진 데 이어 2주 연속 같은 단계를 유지했다.

전국 위험도는 ‘중간’으로 변함이 없었지만 세부적으로는 비수도권 위험도가 1월 첫째주에 '낮음'에서 둘째주에 '중간'으로 한 단계 올랐다. 수도권 위험도는 2주 연속 '중간' 단계를 유지했다.

비수도권 위험도가 상향된 원인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분석됐다. 최근 확진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데다 오미크론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면 위중증환자 비율, 의료 대응 역량 대비 발생비율 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주에 26.7%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주 12.5%의 두 배를 넘는 수치로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는 주한미군 등 외국인 집단감염을 통해 경기도와 호남권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호남, 경북, 강원 등 비수도권에서 확산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집단 감염 사례를 통한 n차 전파가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확진자가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월 둘째주 3529명으로 직전 주(3507명)보다 0.6% 올랐다. 수도권 확진자는 소폭 감소했지만 비수도권 증가가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

구체적으로 수도권은 2399명으로 직전주(2460명)보다 2.5%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1130명으로 직전주(1047명)에 비해 7.9% 증가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 증가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해외 유입 확진자수는 지난해 12월 다섯째주에 101명이었지만 1월 둘째주 325명으로 증가폭이 3배를 웃돌았다.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절반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넷째주(12.19∼12.25) 649명이었지만 1월 둘째 주 309명까지 줄어들었다.

위중증 환자 감소세에 따라 병상도 원활한 상황이다. 주별 하루 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 규모는 12월 넷째주에 1054명에서 지난주 732명으로 크게 줄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4주 연속 1 미만으로 ‘유행 감소’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직전주 0.82에서 1월 둘째주 전국 0.92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0.9, 비수도권 0.96이다.

또 감염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층의 3차 접종률이 최근 83.1%까지 급증하면서 확진자 비중도 12.7%까지 떨어졌다. 반면 접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의 일평균 발생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