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두순 자택 찾아가 폭행한 20대 남성 검찰 송치
경찰, 조두순 자택 찾아가 폭행한 20대 남성 검찰 송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2.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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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20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9)의 자택에 들어가 둔기로 조씨를 때린 혐의를 받는 2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20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50분께 조씨의 자택을 찾아가 조씨와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그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다치게 했다.

이 사건으로 조씨는 머리 일부가 찢어져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체포된 뒤 경찰에서 “조씨가 한 성범죄에 대해 분노했고, 공포를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집을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자마자 분노가 치밀어 때린 건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부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범행 당시 A씨는 소주 1병을 마신 상태 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휘두른 둔기는 조씨의 집 안에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둔기를 누가 먼저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조씨와 A씨간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조씨는 A씨가 욕설을 하며 집 안으로 들어온 뒤 둔기를 찾아 휘둘렀다고 주장한 반면 A씨는 조씨가 먼저 둔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월 9일에도 조씨를 응징하겠다며 흉기가 든 가방을 메고 조씨의 집에 찾아가려다 경찰에 제지돼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