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2개월만에 경신했다. 전 품목 모두 수출 호조를 보인 가운데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 반도체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11월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30% 증가한 21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일평균 수출은 9억달러로 전년 동월(7억2000만달러) 대비 24.6% 증가했다. 18개월 연속 증가세로 지난 9월 이후 2개월 만에 최고 월 수출액을 경신했다. 이에 올해 11월까지 수출 누적액도 2000억달러를 상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주요 4대 품목 모두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비중이 제일 큰 반도체 분야도 수출성장을 이뤘다.
11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39.5% 증가한 120억9000만달러다.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과 서버 등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시스템 반도체는 파운드리 업황 호조로 7개월 연속 30억달러대를 이어갔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첫 달성한 수출 300억달러 돌파를 올해 11월 조기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동월대비 11.3% 증가한 2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OLED TV 시장 확대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휴대전화는 전년 동월대비 17% 증가한 1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가 지속되며 완제품(4억3000만달러)과 부분품(10억4000만달러) 모두 동반 상승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전년 동월대비 70.8% 증가한 17억8000만달러치를 수출했다. 보조 기억장치(SSD) 수출액이 102.5% 늘었고 주변기기도 85.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