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전체 매출 16% 차지…500곳 이상 증가
중견기업, 전체 매출 16% 차지…500곳 이상 증가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12.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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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견기업 기본 통계 첫 발표…107개사 대기업 성장
중견기업 기본통계.[사진=산업부]
중견기업 기본통계.[사진=산업부]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이 2020년 1년간 500개 이상 늘었고 중견기업 107개사는 대기업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통계청은 13일 '2020년 중견기업 기본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중견기업 수가 전년 대비 519개 늘어난 5526개로 집계됐다. 소상공인을 뺀 전체 기업의 1.4%에 해당한다. 전체 매출액의 16.1%, 종사자 수에서는 13.8%를 차지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중견기업 수와 매출액, 업종별 분포 등 일반 현황과 투자·채용 같은 경영 상황을 조사해 매년 국가승인통계로 내놓기로 했다.

중견기업 중 7개 기업집단(그룹) 107개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상호출자제한을 받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중소기업 중 643개가 중견기업으로 진입했다.

중견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조5000억원 감소한 770조원으로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일부 늘었지만 제조업 매출은 중견기업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처음 감소했다.

매출액 1조원 이상인 중견기업은 107개로 1.9%(107개사)였으며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인 초기 중견기업이 4943개로 89.4%에 달했다.

중견기업 종사자수는 전년 대비 9만2000명 늘어난 157만8000명으로 건설업 종사자가 7만3000명 급증했고 물류를 비롯한 운수업에서도 2만4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업에서는 소폭 줄었다.

신사업을 추진 중인 중견기업 비율은 23.3%로 전년 대비 4.0%포인트(p) 늘었다. 제조 중견기업은 13.3%p 오른 40.2%로 집계됐다. 분야는 미래자동차가 28.3%로 가장 많았고 바이오헬스(13.7%), 친환경(12.0%), 에너지(11.9%)가 뒤를 이었다.

투자실적은 26조6734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줄었지만 전체투자 중 연구·개발(R&D) 비중은 28.9%로 1.6%p 높아졌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대해 아는 중견기업은 58.5%였으며 이미 ESG경영을 도입한 중견기업도 19.7%에 달했다.

안세진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우리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1.4%에 불과하지만 전체 고용의 13.8%, 매출의 16.1%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허리”라며 “이번 기본통계 발표를 계기로 중견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폭넓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