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봇 사업 본격화…제품 양산·M&A '속도'
삼성전자, 로봇 사업 본격화…제품 양산·M&A '속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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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사업화 TF' 사업팀 격상…수익창출 나서
'삼성봇' 양산 가능성 무게…3년 내 기업 인수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올해 1일 열린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올해 1일 열린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양산부터 관련기업 인수까지 로봇 사업 수익을 확대하는데 주력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상설 조직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TF는 지난 2월 김현석 전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사장 직속으로 신설됐지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상설조직이 됐다.

TF의 사업팀 격상은 그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T)·가전 전시회 CES 등에서 연구 단계인 로봇 기술을 소개하는 수준에서 이제 로봇 사업으로 실제 수익을 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우선 삼성전자는 그동안 CES 등에서 선보인 제품을 양산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열린 ‘CES 2020’에서 강아지처럼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명령을 수행하는 지능형 컴퍼니언(Companion, 동반자) 로봇 ‘볼리’, 착용형(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1월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Samsung Bot Handy)’를 선보였다. 연구 단계로 소개된 이 로봇은 스스로 물체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기는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돌보는 모습을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 분야 유망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AI)와 로봇 등 분야에 앞으로 3년간 24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삼성전자는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M&A를 통한 산업계의 로봇 사업 확장은 이미 이뤄지고 있다. 일찌감치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은 각각 지난 2018년 로보스타, 올해 6월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 로봇 기업을 인수했다.

한편 세계 로봇 시장은 지난 2017년 245억달러(26조70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이며 1772억달러(19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