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전환, 내년 1월28일 확정...물적분할
포스코 지주사 전환, 내년 1월28일 확정...물적분할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2.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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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사업회사 포스코·신규설립 법인 상장 지양
2030년 기업가치 현재 3배 이상 증가 목표 제시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내년 1월28일 임시주총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10일 지주회사 전환 추진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골자는 현재 철강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가 사업자 회사를 거느리는 지주사가 되고 기존 철강사업은 별도 자회사가 맡는 물적분할 방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을 위해선 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투자 관리를 전담하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필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체제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상장사로 유지한다. 지주회사는 △미래 신사업 발굴 △그룹 사업·투자 관리 △그룹 연구개발(R&D) △ESG 전략 수립 등을 맡는다.

포스코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 [이미지=포스코]
포스코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 [이미지=포스코]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는 물적 분할돼 지주회사가 100% 소유한다. 철강 사업회사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주사 산하 신규 설립되는 법인들도 상장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는 회사 역량이 철강사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돼 신사업 발굴·육성, 그룹사 사업구조 개선·그룹사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필요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이 미흡한 실정이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한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각 사업들의 경쟁력 제고와 시너지 창출, 미래 신사업 발굴·육성 등을 강화해 그룹의 균형 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철강사업은 글로벌 탄소중립 확산으로 CCUS(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 수소환원제철 기술 완성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철강 전담 사업회사의 책임하에 저탄소 생산기술 R&D와 생산체제 전환을 주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톤(t)까지 확대한다. 선도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리튬·니켈 사업은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고 추가 원료 확보에 주력한다. 2030년까지 리튬은 22만t, 니켈은 14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수소사업은 7대 전략국가 중심의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50만t, 2050년까지 7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에너지 분야는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신재생 에너지 등 수소경제와 연계한 사업을 확대한다.

건축·인프라 분야는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 모듈러 등 친환경 건축과 플랜트 사업을 강화한다.

식량사업은 조달 지역 다변화와 가치사슬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핵심 사업별 경쟁력 제고와 균형 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해 2030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목표다.

포스코 관계자는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이야말로 경영구조 재편에 최적기라는 이사회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그룹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