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의사 “오미크론 증상, 특이하나 가벼워”
남아공 의사 “오미크론 증상, 특이하나 가벼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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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보다 델타 변이 대처에 집중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등장하며 전 세계가 긴장한 가운데 이를 최초 보고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의사가 “특이한 변이나 증상이 가벼워 위험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새 변이를 처음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공 안젤리크쿠체 박사가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생했지만 이 증상을 처음 세계보건기구(WHO)에 알린 건 남아공 의사다.

남아공의사협회장을 맡고 있는 쿠체 박사는 이달초 남아공 행정 수도인 프리토리아에서 개인 지료를 보던 중 오미크론 출현을 발견했다.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코로나19 증상을 알아차린 그는 당국에 새 변이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했다.

젊은 환자 중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거나 맥박수가 매우 높았던 6살 아이가 있었다. 쿠페 박사는 이를 두고 “이런 증상은 이전에 내가 치료했던 것과는 매우 달랐고 아주 경미했다”고 전했다.

쿠체 박사는 자신이 본 환자들의 증상은 경미했으나 노인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내가 봤던 환자들은 모두 건강하다. 오미크론이 당뇨나 심장병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게는 여전히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아공 의사에 이어 영국 의료 전문가도 오미크론 보다 당장 델타변이 확산 방지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 최고 의료 책임자 크리스 위티 박사는 전날 영국 지방정부협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러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오미크론 상륙을 막기 위해 예방 조치로 국경을 통제한 것은 옳지만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사이에 우리가 가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 델타 변이다”고 강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