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구미시, 자원순환 선도 ‘그린시티 만들기’ 박차
[기획] 구미시, 자원순환 선도 ‘그린시티 만들기’ 박차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1.11.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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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품 캠페인(사진=구미시)
1회용품 캠페인(사진=구미시)

경북 구미시는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 및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택배, 신선식품 배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급격히 늘어난 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아이스팩 재사용 시범사업 시행’, ‘탈 플라스틱 1회용품 없는 그린청사 만들기’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문화 형성을 위해 ‘시민참여형 자원순환 실천캠페인 전개’, ‘자원관리도우미 채용’ 등 ‘그린시티 구미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잠자고 있는 아이스팩을 깨워라! 구미시 아이스팩 재사용 시범사업 시행

최근 구미시는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늘어난 아이스팩을 시민들로부터 수거해 재사용하는 ‘아이스팩 재사용 시범사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특히 고흡수성 수지 아이스팩은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돼 있어 환경오염을 유발하며 재활용이 어려워 재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미시는 상모사곡, 선주원남, 양포, 인동, 형곡1동 등 5개소 행정복지센터에 전용수거함을 설치했다.

지난 6월 이 사업을 시행하기에 앞서 수거된 아이스팩을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구미시 지역자활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거된 아이스팩은 선별·세척·소독·건조 과정을 거친 후 아이스팩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무료로 전달하고 있다.

구미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내년도에 수거함을 늘려 확대 운영할 예정이고, 아이스팩이 필요한 시민이면 누구나 구미시 재활용품 전시판매장에서 아이스팩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탈 플라스틱을 위한 1회용품 없는 그린청사 만들기

구미시청사 내 ‘다회용 컵 수거함’(사진=구미시)
구미시청사 내 ‘다회용 컵 수거함’(사진=구미시)

 

구미시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이기 방안으로 1회용품 없는 그린청사 만들기에 적극적이다.

지난 3월 환경부가 주관하는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 SNS 릴레이캠페인 ‘고고챌린지’에 동참, ‘일회용품 거절하GO!, 텀블러 사용 앞장서GO!’를 약속한데 이어 시청사 내 1회용품 줄이기를 위해 캠페인, 전 부서장 동참서명 등 플라스틱사용 줄이기 문화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시청사 내 개인컵(텀블러 등) 사용을 의무화하고 회의·행사 진행 시 1회용품, 병입수(페트병) 구매 대신 다회용품으로 대체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5월 환경미화원 공채 체력검정시험에서 기존에 제공하던 생수페트병을 구입하는 대신 다회용 컵으로 대체, 매년 발생하던 쓰레기 발생량을 96% 감량하는 효과를 보았다.

여기에 지난 10월에 개최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하는 도시락을 다회용기 도시락으로 대체했다.

최근에는 개인컵(텀블러 등)을 지참하지 못한 직원, 청사를 이용하는 시민 누구나 시청사 근처 커피전문점 이용 시 1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아 편리하게 반납할 수 있는 다회용 컵 수거함을 시청사 내 7개소에 설치했다.

현재 시청사 내 카페 열린나래를 포함, 주변 커피전문점 10개소가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에 동참하고 있는 등 이에 힘입어 구미시는 점진적으로 많은 커피전문점 등의 동참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자원순환 실천 캠페인 전개

자원순환 실천 캠페인(사진=구미시)
자원순환 실천 캠페인(사진=구미시)

 

구미시는 최근 낙동강체육공원 어린이놀이터에서 낙동강체육공원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실천 캠페인(함께해요, 재활용 실천 UP! 1회용품 사용 DOWN!)’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캠핑족, 나들이 이용객들의 올바른 재활용품 배출문화 형성과 매년 증가하고 있는 1회용품 사용 감량 중요성을 상기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캠페인 주 내용은 체험형 퀴즈를 통해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 안내, 다회용 컵을 가져오면 음료를 무료제공, 일상에서 1회용품 줄이는 방법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구미시는 자원재활용에 관한 시책 사업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는 등 △교복나눔공간 △아이스팩 재사용 시범사업 △재활용품전시판매장 등을 안내하는 코너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자원순환 정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자원관리도우미’ 올바른 재활용품 배출 방법 홍보에 앞장

구미시는 지난 7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홍보 강화 등을 위해 자원관리도우미 34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관내 공동주택 200개소 및 16개 읍면동 원룸·단독주택 밀집구역에 배치돼 투명페트병 라벨제거 시범·선별작업과 올바른 분리배출방법을 계도·홍보하고 있다.

2020년 12월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시행한 ‘투명페트 분리배출제도’가 오는 12월25일부터 단독주택으로 확대된다.

이는 공동주택은 비교적 분리배출이 잘되는 반면, 원룸·단독주택 밀집구역은 분리배출이 잘 이뤄지지 않아 집중적으로 분리배출 방법·홍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업시행 후 현재까지 약 24t을 직접 선별,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 형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자원순환형 도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실천으로 만들어지기에, 올바르게 쓰레기를 분리배출하고 일상에서 불필요한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친환경 도시 구미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