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코로나 여파 속 투자 증가…3Q 누적 전년대비 8조 늘어
대기업, 코로나 여파 속 투자 증가…3Q 누적 전년대비 8조 늘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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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투자액 증가 폭 가장 커
기업 빌딩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기업 빌딩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대기업의 투자 총액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동기 대비 8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평가웹사이트 CEO스코어는 연도별 설비투자(유·무형자산 취득 금액) 실적을 조사한 결과 국내 대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투자액은 124조40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15조9413억원과 비교해 8조4643억원(7.3%) 증가한 금액다. 이번 조사는 국내 5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6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T), 전기, 전자의 투자액이 전년대비 12조원 이상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상사와 유통, 식음료, 제약 등 업종도 투자액을 1000억원 이상 늘리며 상위권에 들었다.

반면 석유화학과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철강 등 이른바 ‘중후장대’ 업종은 같은 기간 투자액이 줄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투자액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유·무형자산 취득에 8조932억원(28%) 증가한 36조9653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증가 폭은 SK하이닉스(2조3941억원), 삼성SDI(4134억원), LG전자(4055억원), KT(3794억원) 순으로 컸다.

투자액 증가 상위 5개 업종 중 KT를 제외하면 모두 IT·전기·전자 업종 기업이었다. 다만 전년대비 투자액이 줄어든 기업도 전체의 절반 수준(48.5%)인 163곳에 달했다.

GS칼텍스의 경우 투자액이 지난해 3분기 누적 1조2249억원에서 올해 누적 5866억원으로 6384억원(-52.1%)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SK텔레콤(-5174억원), 현대자동차(-3614억원), 한국수력원자력(-3455억원), 기아(-3305억원)도 전년대비 투자액이 3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대기업 중 대규모 합병 또는 분할을 진행한 곳을 제외한 301개 기업은 올해 들어 고용 창출에도 힘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고용 수는 116만253명으로 전년대비 5192명(0.45%) 늘었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이 기간 정규직이 108만6328명으로 1912명(0.18%) 증가했다.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은 7만3925명으로 3280명(4.64%) 늘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