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은행 대손비용 크게 줄어
3분기 국내은행 대손비용 크게 줄어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1.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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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사진=신아일보DB)
금융감독원. (사진=신아일보DB)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4% 늘어났다. 대출 증가로 이자이익은 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로 대손비용은 크게 감소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늘었다. HMM 주가변동에 따른 전환사채 평가이익이 늘어난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000억원)보다 26.5% 증가했다.

국내은행은 대출자산 증가로 이자이익 11조600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난 셈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외환 및 파생 관련 이익이 5000억원 줄었고, 유가증권 1000억원, 수수료 300억원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수익이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9000억원을 사용해 전년 동기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비용 측면에선 양호한 자산건전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손충당금이 지난해 적립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손비용은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1000억원 크게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6%로 전년 동기(0.47%)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36%로 전년 동기(6.29%) 대비 1.07%포인트 올랐다.

국내은행의 올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5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0조3000억원) 대비 5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은행을 제외한다면 당기순이익은 12조9000억원이 돼, 작년 동기보다 3조1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한계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은행들이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