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美 텍사스서 첫 ESS 단독 단지 개발…380MWh 규모
한화큐셀, 美 텍사스서 첫 ESS 단독 단지 개발…380MWh 규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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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준 15만4000명 이상 1일 가정용 전력 사용량
한화큐셀이 미국 텍사스 주에 건설한 168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이 미국 텍사스 주에 건설한 168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은 미국 텍사스 주 북동쪽에 위치한 헌트 카운티(Hunt county)에 건설될 스푸트니크 에너지저장장치(ESS) 단독 단지의 개발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단지 개발은 한화큐셀이 진행하는 첫 ESS 단독 개발 프로젝트로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소와 결합되지 않은 ESS 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텍사스 주의 전력망을 관리하는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 Energy Reliability Council Of Texas)는 전력 도매 시장, 계통보조서비스 시장에서 ESS를 발전기와 동일하게 간주해 ESS가 전력계통의 부담을 덜어주는 비상 발전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ESS 사업 개발 실적을 쌓고 ERCOT가 운영하는 유틸리티급 ESS 시장에 참여해 텍사스 주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큐셀은 이 프로젝트를 내년 1월에 착공해 같은 해 12월 운영에 돌입한다. 설치될 배터리는 총 380메가와트시(MWh) 규모로 한국 기준으로 약 15만4000명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력량이다.

그동안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다양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수행하며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과 EPC(설계·조달·시공) 실적에서 성과를 보였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 우드맥킨지가 지난해 진행한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주거용 3년 연속 1위, 상업용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내 EPC 누적 실적 523메가와트(MW)를 달성했다. 지난해 8월 포르투갈에서는 태양광과 ESS를 결합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확보한 바 있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 9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5년 전체 전력의 40%를, 2050년에는 45%를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미국 에너지부는 오는 2025년까지 연간 평균 30기가와트(G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력망 ESS 시장 규모인 약 11∼12기가와트시(GWh) 중 미국 시장의 규모는 약 6∼7GWh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또 미국 ESS 시장은 오는 2025년 현재의 약 9배 수준인 55∼56GWh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 태양광 시장은 저탄소, 친환경 경제의 세계적인 기조 아래 급성장하고 있다”며 “엄격한 품질관리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