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고교서 학생 5명 집단감염…교육당국, 수능대비 방역 ‘총력’
강남고교서 학생 5명 집단감염…교육당국, 수능대비 방역 ‘총력’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1.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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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한 고교에서 학생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오는 18일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고교에서 집단감염이 터져 나오면서 해당 학교와 대치동 학원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관내 한 고등학교에서 전날 처음 확진자가 나온 뒤 총 5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청 보건소는 현재 확진된 학생에 대한 역학조사와 학생들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검사 대상을 전교생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과 함께 등교가 확대되면서 학생 확진자도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치원·초·중·고교 학생은 총 2447명으로 일일 평균 349.6명이 나왔다.

이는 주간 일평균 학생 수 ‘최다 기록’으로 이전 최다인 지난 9월 다섯째 주(일평균 273.9명)보다 하루 평균 75.7명이나 많은 수치다.

교육당국은 전국 학교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신규 집단감염에 촉각을 세우고, 수능시험에 대비해 수험생과 고사장 방역관리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 이동이 많은 320여개 입시학원을 대상으로는 특별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또 △스터디 카페 △PC방 △노래연습장 △영화관 등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수능 1주 전부터는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수험생 집단 감염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을 위한 조치다. 고교가 아닌 시험장 학교는 15일부터 원격수업이 시행된다.

아울러 수능 전날인 17일은 전국 보건소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 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하고, 수능 당일인 18일에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긴급 상황에 대응한다.

한편, 전국에 마련된 병상 시험장은 ‘수능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19일 기준 210개다. 병원 31개소에 198병상이, 생활치료센터 2개소에 12병상이 준비돼 있다. 병상 시험장은 개별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여건에 따라 1인1실이나 한 공간에 칸을 띄워놓은 형태로 마련됐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