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대 회계법인 매출 2.1조원…점유율 1% 줄어
작년 4대 회계법인 매출 2.1조원…점유율 1% 줄어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10.2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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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부실감사 예방 위해 위험관리 강화 필요"
(자료=금감원)
(자료=금감원)

회계법인 수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의 영향력은 계속 감소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195개로 전기 대비 10개가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소속 등록회계사가 100명 이상인 대형 회계법인이 19개, 40~99명인 중형 법인은 25개, 40명 미만인 소형 법인은 151개로 조사됐다.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법인은 전기와 동일한 총 40개가 등록돼 있으며, 대형(18개)과 중형(22개)에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 감사인 미등록법인은 대형 1개, 중형 3개 및 소형 151개로 주로 소형에 집중됐다. 

등록 회계사는 총 2만2861명으로 전기 대비 5.1% 증가했다. 회계법인에 소속된 등록회계사는 전체의 56.9%인 1만3004명으로 전기 대비 6.2% 늘었다. 이 중 4대 회계법인 소속은 6135명으로 전기 대비 4.9% 증가했지만, 전체 회계법인 중 4대 회계법인 비중은 47.2%로 0.6%p 하락했다.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은 총 4조3640억원으로 전기(3조9226억원) 대비 4414억원(11.3%) 증가했다. 업무별로는 회계감사 1조4838억원(34.0%), 경영자문 1조4362억원(32.9%), 세무 1조2662억원(29.0%), 기타 1778억원(4.1%) 순으로 집계됐다.

4대 회계법인 매출액은 2조1617억원으로 전기 대비 1821억원(9.2%) 증가했지만,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5%로 전기(50.5%) 대비 1%p 감소했다. 4대 회계법인의 업무별 매출 점유율은 세무부문이 0.7%p 증가해 34.6%를 차지한 반면, 회계감사와 경영자문은 각각 2.7%p, 1.1%p 줄어든 48.5%, 69.9%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한 회계법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리스크 높은 감사업무가 증가할 수 있다"며 "부실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