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져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족들이 가족장을 강하게 (요청) 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은 있다"며 "(국가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군사쿠데타와 그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수많은 분이 있지 않나"라며 "그분들에 대한 상처와 마음이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부의 국가장 결정에 대해서는 "국민통합이나 북방정책에 대한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 같다"면서 "장례는 국가장으로 하고 묘지는 국립묘지가 아닌 파주를 선택한 것은 일종의 절충안 아닌가라는 생각도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가칭 '새로운물결' 창당과 함께 대선 행보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향해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주당과 같이 가는 게 베스트"라면서 손을 내밀었다.
그는 '문심이 김 전 부총리에게 향하고 있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는 "실체도 없는 '문심'을 말하는 것은 공상과학 소설을 너무 많이 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 윤 의원과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이 참석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여러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윤 의원은 "제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할 때 경제부총리를 하신 분이고 옛 동료가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해서 갔던 것"이라며 "그날 현장에 다른 당의 대표님까지도 많이 왔기 때문에 무리한 의미 부여를 하는 것 자체가 민망한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