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안철수와 며칠 전 통화… 만남 약속 없어"
김동연 "안철수와 며칠 전 통화… 만남 약속 없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0.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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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는 좀 봐야할 듯…安 생각·철학 봐야"
"沈, 늘 만나면 즐거운 사람" '3지대' 활짝
대권 출마 선언을 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동연 캠프)  

대권 출마 선언을 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며칠 전 통화했다"며 머리를 맞댈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결합해 대선 진영에서 '제3지대론'이 탄력받을지 이목이 쏠린다.

다만 안 대표와 만남 시기 관련해서는 "약속한 게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연대 가능성도 "좀 봐야 될 것 같다"며 "우선은 (안 대표가) 어떤 생각과 철학과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지(를 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김 전 부총리는 심 후보와 만남에 관해서도 "늘 만나면 즐거운 분"이라고 표현, 만남 창구를 활짝 열었다.

전날 열린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대회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굵직한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여야 모두 김 전 총리에게 단일화 제안을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단일화 제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정치 초짜고, 그런 정치공학이나 이런 것에 대해 밝지가 않아서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지만 우선 양당의 지금 자기 코가 석자가 아니겠느냐"며 "내 소신껏 뚜벅뚜벅 갈 생각이다. 혹시 내 뜻에 맞아서 저희 쪽으로 오겠다면 우리가 받겠다"고 답변했다.

김 전 부총리는 11월은 자신이 새롭게 창당한 '새로운 물결'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9월은 민주당의 시간이었고, 10월은 국민의힘의 시간이겠죠"라며 "11월 초에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게 되면 구도가 단순해질 거다. 그러면서 제3의 물결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구도로 봐서 정치혐오를 넘어서 후보 혐오까지 가고 있다"며 "어항 속에 흙탕물 속에서 고기들이 안 보였는데 경선 끝나고 11월쯤 되서 조금 흙탕물이 가라앉으면 마음 속의 고기가 투명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