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발언수위' 높인 파월…옐런은 "통제 가능"
인플레 '발언수위' 높인 파월…옐런은 "통제 가능"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0.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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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미국 재무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미국 재무부)

미국의 공급망 병목 현상과 원자재 가격·임금 인상 등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급 제약과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내년 상황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2일(이하 모두 현지시각) 국제결제은행(BIS) 콘퍼런스에서 "공급 제약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임금이 받는 인상 압력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들 요인이 모두 내년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당초 "인플레는 경제 회복기에 일어나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평가를 한 바 있다. 

한편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 정책) 돌입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직 금리를 올릴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2022년 금리 인상 전망에 일단 선을 그었다.

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언급 수위를 높인 데다, 지난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4%로 5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재닛 옐런 장관은 24일 CNN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2%대로 돌아올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물가상승률은 이미 일어난 일들 때문에 내년에도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시중에 퍼지고 있는 장기화 전망을 일단 수긍했다. 다만 그는 "내년 하반기까지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재유행과 공급망 병목 현상 등으로 현재 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일시적인 고통을 반영하고 있을 뿐이라는 관점을 제시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이 오랫동안 봐온 것보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당국이 인플레이션 통제력을 잃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월간 물가상승률 수치가 이미 최고점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