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정치적 사건에 여가부 적절 대응 못해"
정영애 "정치적 사건에 여가부 적절 대응 못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0.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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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본연 기능 충실하도록 노력"
"朴유족 인권위 소송, '방어권 행사'"
"정철승 변호사, 2차 가해…부적절"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22 [국회사진기자단]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영애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이 22일 '여가부 폐지론' 관련 "지난해 여러 가지 정치적 사건들과 관련해서 여가부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부분들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여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여가부 폐지론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여가부 폐지론에 대해 질의하자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들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성평등과 평등이라든지 포용·배려가 필요한 집단이 있고, 이들에 대한 여가부 정책이란 것은 여전히 중요한 것"이라고 필요성을 거듭 알렸다.

아울러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여가부 본연 기능에 충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도 도마에 올랐다.

정 장관은 박 전 시장 유족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방어권 행사'로, 2차 가해라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박 전 시장 측 유족 측 정철승 변호사가 고소인과 고소인 변호사를 지칭하며 올린 페이스북은 2차 가해라고 보고 "성추행 사실과 관련해서 다시 그 피해자를 2차 가해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언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찌 됐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