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티빙, 미국·일본 찍고 세계로…"K콘텐츠로 승부"
OTT 티빙, 미국·일본 찍고 세계로…"K콘텐츠로 승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10.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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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 삼성 '티빙 전용버튼' 제공 논의
(왼쪽부터) 양지을,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가 18일 열린 '티빙 커넥트 2021'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티빙]
(왼쪽부터) 양지을,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가 18일 열린 '티빙 커넥트 2021'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티빙]

“내년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2023년 미국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입니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18일 ‘티빙 커넥트 2021(TVING CONNECT 2021)’ 행사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No.1) K콘텐츠 플랫폼 달성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은 독창적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출범 후 1년 만에 누적 유료 가입자 수는 세 배 이상(206%) 증가했고, 올 3분기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한 유료가입 기여 비중은 지난 1분기 대비 155% 성장했다.

티빙은 이 같은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국가에 직접 D2C(제조사가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 서비스를 론칭·운영하고 CJ ENM 콘텐츠를 포함해 오리지널뿐만 아니라 현지를 공략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도 공격적으로 수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과 협업도 진행한다. 주요 파트너사는 라인(LINE) 플러스다.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은 약 2억명의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 중이며,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선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는 “라인의 글로벌 사업 역량과 강력한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티빙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한다면, 양사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OTT 플랫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엔 강호성 CJ ENM 대표도 참석해 티빙의 해외 진출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강 대표는 “티빙은 CJ ENM의 디지털 시프트 혁신을 주도하며 CJ ENM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미디어산업을 이끌며 K콘텐츠의 세계화를 선도해 온 CJ ENM의 풍부한 크리에이티브와 자원을 빠르게 티빙으로 이관해 K콘텐츠 저력을 보여줬다”고 지난 1년을 평가했다.

이어 “티빙과 채널간의 시너지 전략을 고도화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과 만날 것”이라며 “티빙을 채널의 미래라는 비전을 갖고 성장에 올인해 반드시 글로벌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선 티빙의 국내 확장전략도 소개됐다. 양 공동대표는 “티빙을 더욱 편리하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삼성, LG를 비롯해 국내서 판매되는 다양한 스마트TV에 티빙 서비스가 지원될 것”이라며 “특히 전세계 TV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해 티빙 전용 서비스 버튼 등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2023년말까지 국내 800만 유료가입자 확보가 목표”라며 “해외사업이 점차 구체화됨에 따라 글로벌 목표까지 포함해 상향조정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