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현의 위클리 브리핑] 당국 '대출 규제' 와중, 가계·기업 신용위험 눈길
[임혜현의 위클리 브리핑] 당국 '대출 규제' 와중, 가계·기업 신용위험 눈길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0.1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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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생산자물가·주택모기지 등 '경기 개선 심리' 촉각
中 헝다 여파 극복할까…GDP 등 기초체력 발표 관심
대출행태 서베이를 통해 대출 동향과 신용위험 관련 점검이 가능하다. 사진은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 (사진=신아일보DB)
대출행태 서베이를 통해 대출 동향과 신용위험 관련 점검이 가능하다. 사진은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 (사진=신아일보DB)

10월18일부터 22일까지의 국내·외 경제 일정 중 눈여겨 볼 부분은 다음과 같다(날짜, 시간 모두 우리시간 기준). 대출행태 조사가 나오는 가운데 신용 전망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과 미국, 유럽 모두 생산자(제조자)물가와 심리지수, 경상수지 등 팬데믹 극복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지 가늠할 지표들을 내놓는다. 미국과 유럽은 팬데믹을 딛고 회복 가닥을 잡았다는 풀이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헝다와 에너지 문제로 고전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GDP와 실업률 등 중국 지표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월18일(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와 9월 산업판매, 실직률 통계가 발표된다(11:00). 헝다 사태 이후 타격의 장기화 가능성과 함께 에너지 부족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00에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는 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을 담는다. 대출수요 및 이에 대한 신규대출 및 기존대출 연장 등의 상황을 은행 및 비은행을 망라해 조사한다.

특히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지수 변동을 가늠할 수 있다. 당국이 가계대출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규모 변동과 신용 전망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10월19일(화)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12:00)이 증가 흐름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지난 8월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 대비 4억7000만달러 증가로 넉 달만에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 결제대금 예치 여파로 풀이된다. 

◇10월20일(수)

8월 유럽연합 경상수지가 16:50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8:00 나온다. 유로존은 미국과 함께 팬데믹 변이를 극복하고 경기 회복의 실마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팬데믹 상황에서의 경기 개선 조짐과 추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다. 

미국의 모기지은행협회가 모기지 신청건수와 30년 모기지금리를 내놓는다(20:00). 주택 경기를 통해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와 소비 여력,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이해할 수 있다. 

◇10월21일(목)

우리나라 9월 생산자물가지수(06:00)가 어느 정도 상승세를 기록할지가 관건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10개월 연속 올라 지난 8월 역대 최고치인 110.72를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물가가 오르고 있는 해석이 나오는데, 과도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미국 신규 및 연속 실업수당청구건수가 21:30 발표돼 고용 상황을 볼 수 있다. 앞서 미 노동부 조사에서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시장 기대치만큼 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테이퍼링 국면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상황은 시점 조정에 중요 변수가 되므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월22일(금)

미국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22:45)가 나온다. 흔히 PMI로 부르기도 하며, 구매관리자지수가 좋아지면 제조업 산업 동향이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9월 PMI는 전월 대비 하락해 시장의 우려를 산 바 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