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핵심’ 남욱 18일 새벽 귀국…검찰 수사 돌파구 찾나
‘대장동 의혹 핵심’ 남욱 18일 새벽 귀국…검찰 수사 돌파구 찾나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0.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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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수사 유동규 이번주 기소 방침…오는 20일 구속기간 만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의혹의 키맨으로 불리는 남욱 변호사가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는다. 이번 주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기소예정인 가운데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가운데 18일 새벽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남 변호사는 검찰이 외교부에 요청, 여권 무효화 절차를 진행하자 LA 총영사관에 기존 여권을 반납하고 ‘긴급 여행허가서’를 발급받았다.

앞서 남 변호사는 국내 대형 로펌에서 변호인을 선임해 국내 입국 후 검찰 소환 시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귀국 즉시 곧바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특히 남 변호사가 각종 로비 정황 등이 담긴 ‘녹취파일’에 등장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검찰이 수사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녹취파일은 현재 수사팀의 중요 증거물이지만 관련 인물의 구속수사가 무산되는 등 증거력에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남 변호사의 진술 내용 여부에 의해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의 앞날이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이번 주 재판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 기한은 오는 20일 만료된다.

앞서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유 전 본부장을 구속했다. 검찰은 김만배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준 뇌물액이 수표 4억원을 포함해 현금 1억원으로 총 5억원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김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현금 5억원’을 건넸다며 혐의 내용을 변경했다.

검찰은 김 씨의 영장이 기각된 이후 재청구를 위한 계좌 추적과 자금 흐름 조사 등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할 때 적용할 혐의도 일부 변동하거나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 유 전 본부장이 지인 집에 숨겨놓은 과거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검찰이 지난 15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것도 관련 혐의 입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재판에 넘긴 후에도 추가로 드러나는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vietnam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