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한국행 비행기 탑승… “검찰서 소상히 말할 것”
남욱, 한국행 비행기 탑승… “검찰서 소상히 말할 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0.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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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한국에 들어온다.

남 변호사는 16일(현지시간) 밤 10시1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로스앤젤레스(LA) 톰브래들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수속을 밟았다.

남 변호사는 탑승 수속 전 현지 공항에 대기한 취재진에 “죄송하다. 검찰과 조율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들어가서 검찰에서 소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입국장에 들어가면서도 그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귀국편에 오른 남 변호사는 18일(한국시간) 새벽 5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인물로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공영개발을 추진하자 이를 민간개발로 바꿀 수 있게 해달라는 부동산개발 시행사 측의 부탁과 돈을 받았다.

민영개발 전환을 위해 정치권에 로비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무죄를 받기도 했다. LH가 공영개발을 포기한 뒤에는 민간 개발을 위해 토지주들을 직접 설득하고 주변 토지를 사들였다.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로 8721만원을 투자해 1007억원가량의 배당금을 받은 의혹도 있다.

남 변호사는 귀국 직후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 출석해 이와 관련한 조사를 받게 된다. 조사에 앞서 이미 대형 로펌을 선임한 상태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만큼 사업 내용 전반을 훤히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700억원 약정설, 50억 클럽설, 350억 로비설 등이 난무한 가운데 그 실체를 밝히려면 남 변호사의 조사가 필요하다. 대장동 투자로 1208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를 가리키는 ‘그분’이 누구인지에 대한 남 변호사의 진술에도 주목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