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특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추가 소환 검토
검찰, '대장동 특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추가 소환 검토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12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6)씨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전날 김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이후 피의자 진술을 검토하며 추가 조사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실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유착관계 여부를 비롯해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참여 경위,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려간 473억원의 용처 △화려한 법률 고문단의 역할 △권순일 전 대법관을 통한 이 지사의 대법 선고 거래 의혹 등도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 개발 이익의 25%를 주기로 약정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또 그 대가로 올해초 5억원을 먼저 지급했는지도 확인했다.

또 천화동인 5호 투자자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속 '50억 클럽설', '350억원 로비설'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한 김씨의 진술을 들었다. 녹취록에는 “성남시 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 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이라는 내용 등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녹취록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검찰 출석 당시에도 “여러 의혹은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며 “불법적인 자금이 거래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또 김씨는 일각에서 제기된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여러 차례 실소유주는 본인이 맞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여러 의혹에 대한 김씨의 증언을 확보하고 일단 김씨가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어 추가 소환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수사팀은 김씨가 의혹 일체를 부인하고 있어 추가 조사의 실익이 없다고 보고 구속 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의 구속기한이 오는 20일까지인 만큼 그전에 혐의를 밝혀 공소사실에 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