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이재명 재판거래 얼토당토않다”(종합)
김만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이재명 재판거래 얼토당토않다”(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1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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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 “입·출금 내역 수사하면 의혹 해소”
檢, 대장동 사업 화천대유 참여 경위·정관계 로비의혹 등 규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선고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재판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얼토당토 않다”며 강력 부인했다.

김씨는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소동을 일으켜 송구하다”면서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개발 이익의 25%를 주기로 약정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된 천화동인 1호에 대해서는 “그건 바로 저”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유 전 본부장과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는 “녹취록 편집탓”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씨는 “제기된 여러 의혹은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며 “불법적인 자금이 거래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이 자금 입·출금 내역을 철저히 수사하면 현재 제기된 의혹의 많은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아니냐는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정민용 변호사가 유씨가 천화동인 주인이라고 자술서를 냈다는데 만약에 유씨가 주인이라면 저한테 찾아와서 돈을 달라고 하지 왜 정 변호사에게 돈을 빌렸겠느냐”고 반박했다.

김씨는 일각에서 제기한 호화 법률 고문단 구성 논란에 대해서는 “그냥 저의 방어권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권순일 전 대법관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선고에 영향을 끼쳤다는 일각의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재판 관련 얘기는 얼토당토않다”면서 “우리나라 사법부가 그렇게 호사가들이 추측하고 짜깁기하는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권 전 대법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동향 선배인데, 제가 다른 부분을 인수하기 위해 많은 자문을 구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씨에게 지급한 퇴직금 50억원의 성격에 대해서도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병채씨가) 저희 일을 하면서 재해를 입었다”며 “회사의 상여금, 퇴직금 분배 구조와 틀 속에서 정상적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김씨를 상대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실체, 유 전 본부장과의 유착관계 여부를 비롯해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참여 경위,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려간 473억원의 용처 △화려한 법률 고문단의 역할 △권 전 대법관을 통한 이 지사의 대법 선고 거래 의혹 등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