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가적 역량 모아 수소경제 선도할 것"
문대통령 "국가적 역량 모아 수소경제 선도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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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모든 국가적 역량을 모아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모비스가 건립 중인 인천 청라지구의 특화생산 및 연구 집적단지 예정 부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수소경제 성과 보고는 문 대통령의 9번째 수소경제 관련 현장 방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 등 수소경제 관련 기업들이 모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은 수소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기업들은 수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가 수소의 활용 분야에서 세계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앞선 분야는 더욱 발전시켜 초격차를 확대하고, 부족한 분야는 빠르게 따라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 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하며 2050년 1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각국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으며 기업들도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우리나라는 수소활용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가 더해져 수소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됐다"며서 "특히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세계 1등 선도국가의 위치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기공식을 마친 후 수소산업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며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내장 도심형 근거리 콘셉트카 'M 비전2GO'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기공식을 마친 후 수소산업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며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내장 도심형 근거리 콘셉트카 'M 비전2GO'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화석연료 시대에는 자원 빈국이자 에너지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했던 나라지만 수소 시대에는 다르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이 새로운 에너지의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수소 선도국가, 에너지 강국의 원대한 꿈을 이뤄낼 수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수소경제의 잠재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며 2019년 1월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을 발표, 수소법 세계 최초 제정, 수소경제위원회 출범 등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예산도 매년 증액해 정부 출범 초 750억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17배 이상 증가한 1조3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며 "수소 충전소도 2017년 9개에서 올해 8월 112기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민간 기업들도 최근 4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면서 "지난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5개 기업들이 수소기업 협의체 발족했다. 기업간 협력을 모색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플랫폼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언제 어디서나 수소를 쉽게 충전할 수 있고, 전국 곳곳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빈틈없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2050년까지 200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것이며, 전 국민이 2030년에는 20분 이내, 2050년에는 10분 이내에 편리하게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제적이고 안전한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으로 대규모 청정수소 유통망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전국적인 배관망을 순차적으로 구축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그레이수소 100% 공급 구조를 2050년까지 100% 청정수소로 전환하겠다"며 "국내에서 블루수소, 그린수소 생산량을 대폭 늘려나가 2050년에는 그레이수소 제로, 블루수소 200만 톤, 그린수소 300만 톤을 생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도입하는 사업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수소의 세계적인 유통을 위해 액화수소 운반 선박 분야에서도 앞서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청정수소 선도국으로서 에너지 강국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범국가적 전방위 협력으로 수소경제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정부는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 걸쳐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국제 공동연구 등을 통한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간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합리화하고, 수소경제 인력 양성 로드맵을 수립하여 미래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며 "국제 협력도 주도해 나가겠다. '국제 수소이니셔티브'를 설립해 수소 거래에 관한 무역규범을 제정하고, 우리의 앞선 경험을 살려 해외 수소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등 수소산업의 수출 기회도 적극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보고대회 후 참석자들과 수소터빈, 수소추출기 등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 등 수소산업 전시품 등을 관람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