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라거' 성공 자신한 어메이징 "후발주자지만 따라 잡겠다"
'진라거' 성공 자신한 어메이징 "후발주자지만 따라 잡겠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0.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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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메타버스 간담회
오뚜기와 협업 '진라거' 출시 "진한 맛의 한국형 몰트라거"
올해 매출 100억 목표…내년 月600t 생산 이천2브루어리 준공
어메이징과 오뚜기 진라면이 협업한 수제맥주 '진라거' [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어메이징과 오뚜기 진라면이 협업한 수제맥주 '진라거' [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대표 김태경, 이하 어메이징)’는 식품기업 오뚜기와 협업한 ‘진라거’ 론칭을 기념한 간담회를 메타버스 방식으로 7일 진행한 가운데, 김태경 대표는 “진라거는 진한 맛의 한국형 몰트라거의 맛을 제대로 구현할 것”이라며 진라거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지난달 16일 첫 선을 보인 진라거 론칭을 기념해 진행됐다. 어메이징과 오뚜기 진라면의 협업으로 탄생한 진라거는 독일산 스페셜 몰트를 사용해 진한 풍미를 강조한 라거 스타일의 맥주다. 독일산 노블 홉의 은은한 꽃과 허브 향이 특징이며 착향료와 감미료는 첨가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어메이징과 오뚜기 진라면의 협업은 ‘맛의 기본’에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맛의 기본에 충실한 오뚜기 진라면이 국민라면으로 인정을 받듯이 어메이징도 기본에 충실한 맥주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어메이징은 그간 소비자들이 국산 맥주에 대해 가졌던 불만인 ‘밍밍한 맛’을 최대한 보완하고자 개발 당시 ‘진한 맛의 한국형 라거’를 콘셉트로 잡았다. 특히 미국 보스턴비어컴퍼니의 ‘새뮤얼 아담스’ 맥주를 참고로 했다. 

이후 오뚜기 직원들의 시음을 통해 좀 더 드라이한 맛으로 제품 콘셉트를 수정했고, 오뚜기의 식품철학을 담아 지금의 진라거로 브랜딩했다.

진라거는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70만캔이 완판되는 등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으며 안착했다. 현재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와 이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어메이징은 추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물론 롯데슈퍼, GS수퍼마켓,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SSM(기업형슈퍼마켓)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어메이징의 이천 제1브루어리(위)와 실제 이천 제1브루어리 모습. [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메타버스를 활용한 어메이징의 이천 제1브루어리(위)와 실제 이천 제1브루어리 모습. [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어메이징과 오뚜기의 컬래버레이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어메이징은 지난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은 오뚜기의 토마토 퓨레가 들어간 ‘토마토 블론드 에일’과 오뚜기 카레 재료로 쓰인 강황과 큐민을 사용한 ‘카레 위트 에일’을 공동 개발해 선보였다. 토마토 맥주의 경우 현재 오뚜기 브랜드 스토어 ‘롤리폴리 꼬또’에서 판매 중이다. 

어메이징은 또 오뚜기식품연구소와 함께 다양한 국내 효모를 개발해 다섯 차례에 걸쳐 ‘한국형 에일 맥주 개발 프로젝트(Korean Ale Project, K.A.P)’를 진행해 왔다.  

한편 어메이징은 2016년 서울 성수동에 직영점인 브루펍(Brew Pub) 수제맥주 매장을 연 이후 2018년부터 생맥주 도매채널에 유통을 시작했다. 이후 캔맥주 편의점 유통에 이어 다양한 이종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엔 홍콩 시티수퍼와 싱가폴 온라인 채널을 통해 맥주를 판매하며 해외시장에 진출했고, 말레이시아와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 진출도 검토 중이다.  

메타버스 간담회에서 진라거 제품 설명 모습. 오른쪽 두번째 인물이 김태경 대표. [해당 간담회 캡쳐]
메타버스 간담회에서 진라거 제품 설명 모습. 오른쪽 두번째 인물이 김태경 대표. [해당 간담회 캡쳐]

어메이징은 올해 목표 매출액을 1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편의점이 60%로 가장 높고 이어 도매채널(20%), 직영점(15%), 호텔·골프장 등 특수채널(5%)다. 현재 경기도 이천 1브루어리에서 월 150톤(t) 가량 맥주를 생산 중이다. 내년 3월엔 월 600톤(t) 생산 규모의 제2브루어리 준공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어메이징은 수제맥주시장 후발주자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따라 잡겠다”고 강조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