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최근 1년간 카드사 등 금리인하요구 12만건…승인율 60.8%
[2021 국감] 최근 1년간 카드사 등 금리인하요구 12만건…승인율 60.8%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10.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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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금리인하요구권 적극 홍보 필요"
(자료=김병욱 의원실)
(자료=김병욱 의원실)

최근 1년간 카드사·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업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는 12만건을 넘어섰지만, 승인율은 6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여신전문금융업 금리인하요구권 현황'에 따르면 작년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여신전문금융회사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는 총 12만4052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접수 건수 중 7만5475건으로 60.8%만 승인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개인이나 기업이 취업·승진·재산 증가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될 경우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 2002년 이후 은행 등이 자율적으로 시행해오다 2019년 법적 권리로 자리 잡았다.

금융회사에 개인이나 기업이 신청하면 내부 기준에 따라 심사하고, 심사 결과를 통보한다.

전체 금리인하요구 중 개인은 12만359건, 기업 등의 요구 건수는 3693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신청 건수 중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7%에 달했다.

개인 승인 건수는 7만4281건으로 승인율 61.7%인 반면, 개인이 아닌 경우 1194건만이 수용돼 32.3%의 승인율을 기록했다.

신한·국민·현대·삼성·우리·롯데·비씨·하나 8개 카드사 중 가장 많은 금리인하요구가 신청된 업체는 하나카드로 총 2만9652건이 신청됐다. KB국민카드가 2만599건으로 뒤를 이었다. 

카드사별 승인율은 KB국민카드가 85.2%로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가 34.1%로 가장 낮았다.  

김병욱 의원은 "금리인하요구권은 마땅히 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지만, 아직 제도를 잘 모르는 금융소비자가 상당수"라며 "금리가 갑자기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대출자들이 많아진 만큼 카드사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