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인척 대표' 화천대유 분양대행사, 회계감사 부실 정황
'박영수 인척 대표' 화천대유 분양대행사, 회계감사 부실 정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0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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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회계감사 '의견거절' 처분…자료제출 거부 등 사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화천대유의 성남시 대장지구 분양사업을 대행한 분양대행업체가 부실한 회계감사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분양대행업체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이 대표로 있는 곳으로 화천대유 분양사업의 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화천대유가 시행한 대장동 5개 블록 아파트 분양 대행을 독점한 A사의 회계감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A사는 2020년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계감사 의견은 △적정의견 △부적정의견 △한정의견 △의견거절로 나뉜다. 의견거절은 재정 및 경영상의 자료 제출과 답변을 거부하는 등 운영이 불투명할 경우에 내려지며, 적정의견 외에는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A업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회계법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 '감사실시에 필요한 주요 자료를 받지 못했다'는 등의 의견을 보고서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사는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도 '보유자산에 대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등의 내용으로 '한정 의견'을 받았다.

무엇보다 A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토목업체 대금 명목으로 100억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진 업체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자금의 흐름이 주목되는 곳이다. 또 해당 업체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이 대표로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100억원이 A사에 정당한 대금으로 유입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으나, 부실한 회계감사로 현금흐름 자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화천대유의 주인, 그리고 수백억 원의 현금흐름을 밝히기 위해서는 A사의 역할이 규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