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국내 증시, 증시불안 여파에 1%대 하락
[마감 시황] 국내 증시, 증시불안 여파에 1%대 하락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9.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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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내달 경제 지표 발표·부채한도 협상 문제…변동성 유의"
29일 코스피가 1%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자료=키움증권 HTS)
29일 코스피가 1%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자료=키움증권 HTS)

29일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인한 증시 불안 여파에 1%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장중 2%대까지 하락한 지수는 오후 들어 기력을 회복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달까지 증시를 위축시킬 요소가 산적해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65p(1.22%) 내린 3060.2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42.42p(1.37%) 내린 3055.50에서 출발해 장중 최저 3030.60을 기록하며 305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장 들어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9613억원을 순매수한 한편,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05억원, 313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2.80%)과 전기전자업(-2.54%), 섬유의복업(-2.23%)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한편, 비금속광물업(+2.98%)과 통신업(+0.79%), 운수장비업(+0.60%) 등 일부 업종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증시 불안 여파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며 "코스닥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10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5p(1.09%) 내린 1001.4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7.90p(1.77%) 내린 994.61로 시작해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 때 989.07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1000선 아래를 기록한 건 지난 8월23일 이후 한달 여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730억원, 753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한편, 기관 투자자가 128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업(-3.13%)과 통신장비업(-3.13%), 건설업(-1.72%)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종이·목재업(+1.51%)과 운송장비·부품업(+0.87%) 등 일부 업종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내달에도 증시 약세를 부추길 수 있을 국내외 이슈가 존재하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고용·물가 관련 지표 발표와 부채한도 협상 문제 등이 몰려 있는 내달 중순이 불확실성이 극대화될 시기"라며 "코스피가 2900p를 밑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경기 모멘텀 피크 논란 속에서 이익수정비율(이익 개선의 확산을 측정하는 비율) 하락이 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선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미 연준의 테이퍼링은 달러 강세를 유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해외자금의 이탈을 일으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