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국감] 국내 오픈마켓서 머지포인트 3000억 판매
[2021국감] 국내 오픈마켓서 머지포인트 3000억 판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9.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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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의원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 막을 판매자 책임 강화대책 필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전재수의원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전재수의원실]

오픈마켓에서 판매된 머지포인트 규모가 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오픈마켓 7곳에서 판매된 머지포인트가 3000억원에 육박했다.

머지포인트는 가입자가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제휴 브랜드의 가맹점에서 머지포인트를 사용하면 20% 할인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점을 내세워 회원수를 100만명까지 끌어 모았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운영사인 머지플러스는 금융당국의 전자금융업 등록 요청을 이유로 머지포인트 판매 중단과 사용처 축소를 기습적으로 공지했다.

이에 피해를 우려한 사용자들이 머지플러스 본사를 찾아 환불을 요구하며 환불 대란까지 벌어졌다.

오픈마켓들은 상품권 기준 머지포인트 판매로 각각 1047억원, 1046억원, 572억원 등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재수 의원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오픈마켓들이 입점 업체 검증 없이 상품 판매에만 열중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판매처로서 머지포인트를 판매하기 전에 사업자 등록을 제대로 마친 업체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한 번만 거쳤어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전재수 의원은 "오픈마켓이 판매 수수료에 급급한 나머지 업체에 대한 검증은 등한시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판매자 책임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