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코로나19 백신접종 외국인 입국제한 해제
미국, 11월 코로나19 백신접종 외국인 입국제한 해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9.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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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3일 이내 백신접종 증명서, 코로나19 음성검사 결과 제시
지난달 미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승객 모습.[사진=AFP/연합뉴스]
지난달 미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승객 모습.[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11월부터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마친 외국인들에 대해 입국제한을 완화한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오는 11월부터 영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은 해외 방문객에 대한 여행 제한 완화조치를 발표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을 방문하는 비시민권자는 출국 전 3일 이내 백신접종 증명서와 코로나19 음성검사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오는 11월부터 백신접종 완료자의 경우 출국 전 예방 접종 증명서 등을 제시하면 미국을 방문할 수 있고 현지 도착 시 자가격리와 검역을 받을 필요가 없게 된다.

다만 방문객을 지속 추적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를 수집할 방침이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항공사가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포함해 미국으로 가는 각 여행자에 대한 최신 정보를 수집하도록 요구하는 접촉 추적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대로 여행제한을 강화한 후 처음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지난해 1월 중국에 대한 입국금지 후 같은 해 3월 총 30개국 이상에 적용되는 입국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이 제한을 유지해왔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재확산과 돌파감염 등이 발생한 탓이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유럽 동맹국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불만을 부분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의 정치인들과 주요 항공사들로부터 제한을 해제 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