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선에서 푸틴 지지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승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연합뉴스는 지난 주말까지 사흘간 치러진 러시아 하원 의원 선출 총선에서 통합 러시아당이 49% 이상 득표율을 보이며 승리를 거뒀다고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총선은 5년 임기의 하원 의원 450명을 뽑기 위한 것이다. 전체 의원 중 절반인 225명은 지역구별 의원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지역구제로, 나머지 225명은 정당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각 정당이 득표한 비율에 따라 일정 수 의석을 배분받는 비례대표 정당명부제로 뽑힌다.
이날 오전 기준 개표율은 80%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지지기반인 통합 러시아당이 득표율 49.4%로 로 앞서고 있다.
이어 제1야당인 공산당 19.8%,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유 민주당 7.5%, 사회민주주의 성향 정당인 '정의 러시아당-진실을 위하여' 7.3% 순이다.
지역구 투표 개표에서도 통합 러시아당이 우위를 점했다. 통합 러시아당은 225개 선거구 중 194개 선거구에서 선두를 유지 중이다. 공산당은 15개, 정의 러시아당-진실을 위하여 8개, 자유 민주당 1개다.
통합 러시아당은 2016년 선거에서 54.2%의 높은 정당 득표율로 헌법 개정을 성사시킬 수 있는 개헌선(3분의 2 의석)을 크게 웃도는 343석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승리하되 지난 선거 때보다는 조금 줄어든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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